「세계를 위해, 죽어주세요.」
연일 하늘이 우중충하던 어느날 PC는 KPC의 부고를 접합니다. 급히 치러진 장례식은 단출하고, 낯선 사람들이 모여 거북하기만 합니다. 당신만이 알아차리는 미묘한 어긋남. 비탄에 잠긴 사람들. 하관식에 맞춰 퍼붓기 시작하는 비. 이윽고 조문객이 빠져나간 묘지에는 비명만이 감돕니다.
비록 세계에 종말이 도래했다 하더라도 우리는 아직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으므로.
세상의 모든 일에 의미 같은 건 없어. 내 인생의 마지막은 나를 위해 죽게 해줘.
지내보니 좋은 곳 같아서, 앞으로 여기서 살기로 했어. 아예 이쪽으로 이사해서 그곳에 있는 짐은 모조리 버리고 여기서 새로 살거야. 앞으로 보기 힘들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