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KPC와 PC는 휴양지의 별장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한적한 숲속, 호숫가를 주변에 둔 별장이라면 가족과 함께하지 않더라도 알찬 휴일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었을 텐데. KPC는 수상한 거동을 보이고, PC는 누군가의 시신과 토막 난 사체를 맞닥뜨립니다. 기우라고 넘겼던 숱한 공포영화의 클리셰들이 번뜩입니다. 인적 드문 여행지, 귀신 들린 집, 미쳐버린 일행과 싸이코 살인마……. 저주받은 연휴가 PC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겨진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 그 해답을 찾으러 가자.
(어쩌다 보니) KPC와 PC는 둘을 엮은 팬픽을 마주합니다. ⋯ ⋯네? 이걸 둘이서 읽지 않으면 큰일난다고요? *그저 팬픽을 읽습니다.(탈주불가)
지난 몇 개월 간 KPC는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2주 전에 출장 일정이 잡혔고요. 오늘은 출장 마지막 날. 자신의 신체를 끌고 돌아왔어야 할 KPC에게서 온 것은 몇 줄의 글자와 사진 하나입니다. ‘가장 사랑하게 될 아이에게 당신 이름을 붙였어. 보러 와 줬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주소를 알려줄게요. 26번지, 버트 스트리트, 브릿지톤, 뉴저지.’ 사진 안에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KPC, 그리고 KPC와 똑 닮은 7살 즈음의 아이. 그런데 이 주소, 불과 일주일 전에 살인사건이 난 곳이 아니던가요? 기사를 본 일이 있는데.
당신은 오늘, KPC에게 고백할 생각입니다. 여느 연인들처럼, KPC에게 한 아름의 장미를 주는 것이 당연한 사이가 되고 싶어서 원래 2주마다 육지에서 오는 배송에 반지를 주문해두었죠. ...기상악화로 2~3주마다 오는 배송이 밀린 탓에 한 달간 어찌나 전전긍긍 애타게 기다렸는지. 당신이 일하는 곳은 배송이 늦을 수 밖에 없는 장소로, 태평양의 비티아즈 해연에 지어진 해저 기지-프로메테우스 입니다. 바닷 속 11,034m 아래에 있는 탓에 세간에서 말하는 총알 배송을 받기는 힘든 곳이지요.
참 행복했던 시간들,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그 시절이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궁금해. Double Cross the 2nd Edition 『Yesterday Once More』 더블크로스―― 그것은 배신을 의미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