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이 빠질 것 같은 형광 오렌지색 하늘 아래…… 후덥지근한 먼지 냄새가 가득한 차 안. 엔진은 털털거리는 소리를 내고. 당신은 녹아내릴 듯한 아스팔트 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트렁크에 실린 당신의 친구와 함께요.
우리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야만 해. 설령 상대가 번개일지라도.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KPC와 PC는 휴양지의 별장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한적한 숲속, 호숫가를 주변에 둔 별장이라면 가족과 함께하지 않더라도 알찬 휴일을 보낼 수 있으리라 믿었을 텐데. KPC는 수상한 거동을 보이고, PC는 누군가의 시신과 토막 난 사체를 맞닥뜨립니다. 기우라고 넘겼던 숱한 공포영화의 클리셰들이 번뜩입니다. 인적 드문 여행지, 귀신 들린 집, 미쳐버린 일행과 싸이코 살인마……. 저주받은 연휴가 PC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겨진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 그 해답을 찾으러 가자.
(어쩌다 보니) KPC와 PC는 둘을 엮은 팬픽을 마주합니다. ⋯ ⋯네? 이걸 둘이서 읽지 않으면 큰일난다고요? *그저 팬픽을 읽습니다.(탈주불가)
지난 몇 개월 간 KPC는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러더니 2주 전에 출장 일정이 잡혔고요. 오늘은 출장 마지막 날. 자신의 신체를 끌고 돌아왔어야 할 KPC에게서 온 것은 몇 줄의 글자와 사진 하나입니다. ‘가장 사랑하게 될 아이에게 당신 이름을 붙였어. 보러 와 줬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주소를 알려줄게요. 26번지, 버트 스트리트, 브릿지톤, 뉴저지.’ 사진 안에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KPC, 그리고 KPC와 똑 닮은 7살 즈음의 아이. 그런데 이 주소, 불과 일주일 전에 살인사건이 난 곳이 아니던가요? 기사를 본 일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