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시속 180km로 질주하고, 온몸은 조수석에 테이프로 칭칭 묶여 있고, KPC는 당신을 광기 어린 눈으로 보며 다시 액셀을 밟습니다. 이게 당신이 깨어나서 30초 이내에 목격한 풍경입니다. 불안한 예감이 엄습합니다. 이거 하나만 기억해.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우리는 일상을 수호한다. 우리는 구원이고, 우리는 신념이며, 우리는 정의고, 우리는 조화다. 우리들은 세계를 괴물로부터 지키는 방패다. 그러나 존귀한 수호자야말로 가장 잔혹한 배신자. 괴물이야말로 우리의 미래. 우리의 끝. …이라고. 사실은, 누구보다 네가 제일 잘 알잖아?
하늘의 모든 새들은 탄식하며 울었다네. 불쌍한 울새를 위해,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들으며. Double Cross the 2nd Edition 『Birdcage』 더블크로스―― 그것은 배신을 의미하는 말.
“나는 당신을 합법적인 배우자로 맞이하여, 오늘부터 영원히,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하객들의 애정 어린 축복과 싱그러운 꽃이 휘날리는 좋은 날. 손을 잡고서 있는 신혼부부는 동화의 마지막 페이지처럼 완벽해 보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결혼을 로맨스의 엔딩이라고 착각하곤 하잖아요.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가령, 우리는 이미 짐작하고 있습니다: 저것 중 절반도 지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살아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리라는 것도. 세상에 결혼식이 늘어나면 웃는 두 직종이 있다는 건 이제 비밀도 아닙니다. 우선은 웨딩 플래너. 그다음은 이혼 전문 변호사입니다.
언제나 힘든 탐사, 수고하시네요 탐사자님!!! 오늘은 욕망 가득한 마음으로 연인과 놀아주세요! 여기는 정직한 자가 이득을 보는 세계!!!
괜찮아. 어디로든 날 데려가 줘. 자유로운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