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힘든 탐사, 수고하시네요 탐사자님!!! 오늘은 욕망 가득한 마음으로 연인과 놀아주세요! 여기는 정직한 자가 이득을 보는 세계!!!
지독한 열대야의 절정, 새벽 내내 울리는 매미 소리 틈으로 갑작스레 찾아온 KPC가 녹슨 칼을 건네며 말합니다. 배 속에 나비가 있어. 준비하세요. 곧 수술이 시작됩니다.
총성이 울리는 숲. 눈 대신 재가 내려앉는 탄광. 검은 부토 사이로 다리 많은 것들이 기는 땅. 신 앞에서 결혼을 서약하는 순간, 당신이 변치않고 이 장원에 오래도록 머물러주길 바랬어. 비록 모든 것이 변하다는 그 사실만이 불변하겠지만.
“사람들은 경을, 괴물이라 불러요.”
“용사님! 눈을 뜨세요. 세상을 구하셔야죠!” 요란스럽게 구는 낯선 목소리가 성가시기 짝이 없습니다. 흔들흔들, 몸이 좌우로 사정없이 흔들리는 탓에 멀미가 일 지경입니다. 이건 또, 무슨 개꿈이람……. 잠자리에 들었던 탐사자는 아침 햇살을 맞으며 눈을 뜹니다.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온 건, 잔뜩 겁에 질린 KPC입니다. 창문의 커튼을 쥔 채로 KPC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탐사자, 밖을 봐.” 바깥에는…… 오, 이런. 어젯밤 세계가 멸망했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