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합법적인 배우자로 맞이하여, 오늘부터 영원히,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하객들의 애정 어린 축복과 싱그러운 꽃이 휘날리는 좋은 날. 손을 잡고서 있는 신혼부부는 동화의 마지막 페이지처럼 완벽해 보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결혼을 로맨스의 엔딩이라고 착각하곤 하잖아요.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가령, 우리는 이미 짐작하고 있습니다: 저것 중 절반도 지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을. 살아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리라는 것도. 세상에 결혼식이 늘어나면 웃는 두 직종이 있다는 건 이제 비밀도 아닙니다. 우선은 웨딩 플래너. 그다음은 이혼 전문 변호사입니다.
언제나 힘든 탐사, 수고하시네요 탐사자님!!! 오늘은 욕망 가득한 마음으로 연인과 놀아주세요! 여기는 정직한 자가 이득을 보는 세계!!!
괜찮아. 어디로든 날 데려가 줘. 자유로운 곳으로.
지독한 열대야의 절정, 새벽 내내 울리는 매미 소리 틈으로 갑작스레 찾아온 KPC가 녹슨 칼을 건네며 말합니다. 배 속에 나비가 있어. 준비하세요. 곧 수술이 시작됩니다.
총성이 울리는 숲. 눈 대신 재가 내려앉는 탄광. 검은 부토 사이로 다리 많은 것들이 기는 땅. 신 앞에서 결혼을 서약하는 순간, 당신이 변치않고 이 장원에 오래도록 머물러주길 바랬어. 비록 모든 것이 변하다는 그 사실만이 불변하겠지만.